[뉴있저] 대학병원장들 '대리 사과'에도 반응은 '싸늘' / YTN

2020-10-08 0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 달라며 주요 대학 병원장들이 대국민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들의 대리 사과를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를 연결해서 직접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대학병원장들의 대리사과성명이 나왔습니다. 일단 들으신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김윤]
제 생각에는 지금 이번 사과성명으로 국민들이 의과대학생들이 국가시험을 다시 보게 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릴지 좀 의문입니다.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건 뭔가 코로나19 때 그 긴박한 상황 속에서 병원을 떠났는데 앞으로 병원진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이렇게 얘기하니까 거기에 대한 뭔가 확실한 사과나 뭔가 이렇게 뉘우침 같은 게 안 보이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윤]
국민들이 의과대학생들이 국시를 다시 보는 데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공정성을 기반으로 다시 시험볼 기회를 주는 게 정당하지 않다는 데 있지만 사실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지난번 의사 파업에서 전공의들이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비우고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한 것.

그다음에 많은 의과대학 교수들과 병원들이 뒤에서 그것을 지원해 주고 지지해 준 것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저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하면 될 텐데 사과를 왜 안 할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는데 이게 아직 문제가 해결이 완전히 안 됐기 때문에 남겨놓는 건가요?

[김윤]
글쎄요. 오늘 사과하신 내용을 봐도 이게 의과대학생들이 시험을 안 보겠다고 했던 것에 대해서 대리 사과를 하는 내용이지 사실은 병원과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응급실, 중환자실 비우고 파업한 것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뒤에서 후원한 본인들의 사과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여전히 또다시 이런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약속도 없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하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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